자유게시판 한국 사상 최대 규모 유로화 국채 발행 14억 유로 조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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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사상 최대 규모인 14억 유로(약 2조 1400억 원)의 유로화 국채 발행에 성공하며 10년 만에 최대 외화 채권 발행 기록을 세웠다. 이번 발행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해외 채권 발행이자 4년 만의 유로화 복귀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유로화 채권이 만기 3년물 7억 유로, 7년물 7억 유로로 나뉜 듀얼 트렌치 구조로 발행됐으며, 이는 한국의 첫 유로화 듀얼 트렌치 국채 발행이자 2014년 이후 최대 규모 외화 조달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행은 190억 유로(약 29조 원)의 수요를 끌어모아 13.6배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유로화 국채 역사상 최대 수요 기록이다.
금리는 각각 3년물 2.305%(스왑 기준금리 +25bp), 7년물 2.908%(+52bp)로 결정됐으며, 이는 일본 국책 금융기관이나 중국 국채보다도 더 낮은 금리로 발행됐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쿠폰 금리는 각각 2.25%, 2.875%로 책정됐다.
정부는 이번 발행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조달 기준금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외환보유액을 안정적으로 확충하고, 올해 만기 도래하는 외화 채권 상환 자금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한국은 9월 7억 유로, 11월 4억 달러 등 약 12억 달러 상당의 외화 채권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 발행은 이달 초 출범한 새 정부 이후 수출입은행의 7억5000만 유로 채권 발행, 기업은행의 10억 달러 발행에 이은 세 번째 외화 조달이다.
정부는 런던 현지 IR과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정권 이양이 질서정연하게 진행되며 한국의 정치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회가 승인한 2025년 외화채 발행 한도는 35억 달러이며, 이번 발행 이후 약 19억 달러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필요시 하반기 추가 발행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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